(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가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33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12.48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80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674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21엔을 기록, 전장의 131.32엔보다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전일 95.016에서 94.829로 소폭 내렸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 주 들어 달러지수는 0.9% 올라 6월15일로 마감한 주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주 초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전쟁'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강변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이후 중국 측에서도 미국 측 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은 나오지 않아 무역전쟁 우려는 다소 줄었다.

달러-엔은 지난 1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12엔선을 뚫고 전일 112.62엔으로 고점을 높여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뉴질랜드달러가 약한 제조업 지표에 약세를 보여 달러 대비 이번 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놓은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방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파운드화는 급락했지만, 이후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이 가능하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파운드-달러는 전일 1.3206달러에서 이날 1.3101달러까지 떨어져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1.3232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에릭 빌로리아 통화 전략가는 "미국 달러는 최근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주식 강세가 달러 강세를 저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문디 피오나 인베스트의 파레시 우빠드야야는 "달러 가치를 무엇이 떨어뜨릴지 알기 어렵다"며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 성장 하향 위험을 키우지만, 달러에는 긍정적이고 다른 통화에는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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