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을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35포인트(0.39%) 하락한 13,254.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8.84포인트(0.61%) 떨어진 1,429.0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0포인트(1.03%) 하락한 3,104.0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번 주에 FOMC 정례회의와 독일 헌재의 ESM 여부 판결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돼 하락했다.

FOMC 회의는 오는 12일과 13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지난주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추가 양적 완화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50대 50 정도이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저금리 유지 기간만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헌재는 오는 12일 ESM에 대해 위헌 여부를 판결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위헌 판결이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진단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지난주 주가가 매우 강력하게 오른 후에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논리적이고 적절한 것"이라면서 "이번 주에 주가를 움직일 촉매가 많이 있지만, 이날은 어떤 사건도 발생하지 않는 날이다. 그럭저럭 지나가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12일 독일 헌재의 판결과 네덜란드 총선을 앞두고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 8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같은 달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8.9%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9.0% 증가를 밑돌았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및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팀이 그리스가 제시한 긴축안 가운데 일부인 20억유로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도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장 초반 683.2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시했으나 이후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애플은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벤트를 열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아이폰 5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렛패커드는 당초 2만7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많은 2만9천명을 오는 2014년 10월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말해 주가는 1% 가까이 상승했다.

AIG는 미국 재무부가 보유한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힘에 따라 2% 넘게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는 4년전 AIG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소수 투자자가 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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