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미국 기업의 부채상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포커스의 '미국 기업부채 현황과 리스크 점검' 자료를 통해 최근 미국의 비금융기업 부채규모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부채 원리금 상환 ▲추가 이자 부담 ▲이자보상배율 면에서 미국의 기업부채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비금융기업 부채는 2008년 말 6조5천705억 달러에서 2010년 말에는 6조441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후 다시 증가해 올해 1분기 말에는 9조572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한은은 연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이 41.0%인데 이는 과거 고점인 46.6%(2001년)와 44.4%(2008년)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은 부채 원리금 상환액/기업수익 비율로 부채 원리금 상환능력 대비 상환부담을 나타낸다.

금리 인상 시 추가 이자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의 추가 이자 부담이 2019년 371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에 비해 12% 증가한 수준이다.

산업부문별로는 에너지(광업)와 유틸리티, 부동산의 이자보상배율이 낮아 금리상승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점진적 금리 인상을 가정했을 때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점도 기업부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자비용 비율로 1 미만이면 전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이후 레버리지가 상승하면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인상을 가정하면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까지 4.1배로 낮아지는데 이는 금리가 변하지 않을 시 4.6배 낮아지는 것에 비해 소폭 악화하는 수준이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