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의 거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내년에 새로운 제트 여객기 797을 제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는 15일 한 뉴스 콘퍼런스에서 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비행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인지를 내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뮬렌버그는 "우리의 계획은 2019년에 그 비행기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서비스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항공우주산업 내부도 보잉의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며, 항공기 구매자뿐 아니라 부품 공급자들, 경쟁자인 에어버스까지 1년여 이상 보잉이 언제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보잉이 관련 결정을 내린다면 15년 전 787 드림라이너 프로그램 이후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이미 잠재 구매 희망자들도 등장했다. 유나이티드 콘티텐탈 홀딩스와 노르웨이지언 에어셔틀, 에티오피언 에어라인스 등이 구매 의사를 보였으며, 보잉도 4천 대 이상의 시장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또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 홀딩스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프랫 앤드 휘트니, CFM 인터내셔널 등 부품 공급사도 보잉의 새로운 비행기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저널은 비공식적으로 797로 불리는 신형 제트기는 두 개의 통로를 가진 형태로 단일 통로를 가진 737과 드림라이너인 787 사이에 위치할 것이라며, 기업 경영자 버전과 230~270석 사이의 좌석을 가진 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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