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의 한 유명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에 대해 전략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13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ISI의 에드 헤이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는 엄포를 놓는 것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모두 자살을 원치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펼치는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하루 만에 돌변하는 놀라운 모습을 봤을 때 그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는 게 헤이먼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경제가 순항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역에 관해 걱정하고 있고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 4주 전 투자자들은 설문 조사에서 무역전쟁 발생 가능성을 15%로 봤지만 이제 60%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무역전쟁과 관련해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이라고 헤이먼 회장은 지적했다.

헤이먼 회장은 30여 년 넘게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최고의 이코노미스트로 꼽혀온 인물이다.

그는 무역 협상을 통해 중국을 변화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한편 헤이먼 회장은 불황의 전조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익률 곡선이 반전되기 전에는 대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헤이먼 회장은 곡선이 뒤집히지 않을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가 3%로 뛰기 전에 채권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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