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S건설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넘겨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수도권·재정비 사업과 함께 해외 신도시 개발이 순조롭게 진척되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6일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16개 증권사의 GS건설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해 2분기 GS건설의 영업이익은 평균 2천8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저 영업이익으로 1천130억원이 예상됐고 최대 2천385억원까지 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망대로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배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천억원에 육박한다.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쓰게 된다.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평균 3조910억원으로 조사됐다. 세 분기 연속으로 3조원대를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됐다. 당기순이익은 1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데는 손실이 예상된 해외프로젝트의 반전이 한몫한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으로 놀라운 수준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번 분기에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해외 현안프로젝트에서 관련 손실이 수백억원 발생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과 달리 문제없이 종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손실이 우려된 해외프로젝트로 쿠웨이트 와라 압력시설을 꼽았다.

이어 "오히려 정산 과정이 끝나면 과거 손실부담분이 환급될 가능성까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작년 해외부문에서 마이너스(-) 12.5%의 매출총이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부문이 16.7%의 매출총이익률을 보인 점과 대비됐다. 올해 1분기에는 국내와 해외가 각각 15.0%, 17.7%로 반전됐다. 원가율이 높은 해외 사업장이 정리된 영향이다.

GS건설의 건축·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1분기 기준 15.9%다. GS건설의 견조한 실적을 이끄는 핵심 사업부문이다.

'자이(Xi)'로 대표되는 GS건설의 주택 브랜드가 효자 노릇을 한다. 수도권과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수주를 대거 쌓았다. 앞으로는 '자이'가 세계 속으로 뻗어 가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연간 주택공급계획 3만세대의 성공적인 분양이 필요한데 신규분양은 재정비가 73%, 서울·수도권이 89%로 분양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수주에서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이다"며 "베트남 냐베와 뚜띠엠은 올해 4분기부터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인데 해외매출이 기존 플랜트 위주에서 주택부문으로 크게 증가하면 수익성도 우수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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