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홍콩 증시에도 충격".."선-후강퉁 관련 추가 안전장치..中, 홍콩 증시 견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홈콩의 차등 의결권 주식을 살 수 없도록 갓 금지한 것이 이 제도가 도입된 후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 홍콩에 기업을 공개한 샤오미에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조치로 일주일 전 상장된 샤오미 주식은 16일 홍콩 증시에서 최대 10% 주자 앉아 19.40 홍콩달러(약 2천792원)에 거래됐다.

저널은 15일 자에서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이날 이런 조치를 공개했다면서 선강퉁과 후강퉁을 활용한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주식 거래에 이처럼 예외를 둔 것이 중국 IT 유망 기업 입성을 기대하며 차등 의결권 주식 발행 등을 허용한 홍콩 증시에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샤오미 주식이 이달 말 홍콩 증시의 기준인 항셍 지수에 포함되는 것으로 갓 발표된 상황에서 중국당국이 이처럼 제동을 건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47억 달러(5조3천251억 원)를 차입한 홍콩 기업 공개(IPO)에서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샤오미 주식이 항셍 지수에 편입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난 13일 시세가 공모가보다 26% 이상 뛰어 마감되는호조를 보였다.

그 덕택에 샤오미 시총은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약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저널은 항셍 지수가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95%를 반영하는 상황에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선강퉁과 후강퉁을 통해 사실상 거의 모든 홍콩 주식을 거래해왔음을 상기시켰다.

헤지펀드 이퓨전 캐피털의 프레드 웡 투자책임자(CIO)는 저널에 중국 조치가 "선강퉁 및 후강퉁과 관련해 본토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추가 안전장치"라면서 "홍콩 증시가 공격적으로 (중국 유망 IT 기업) 상장을 유도하는 데 대한 방어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샤오미가 홍콩 IPO에 이어 상하이 증시에서 중국예탁증서(CDR)를 발행함으로써 이중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샤오미는 그러나 본토 상장과 관련한 중국당국의 불투명한 움직임을 의식해 지난달 CDR 발행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저널이 앞서 보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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