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6일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한 결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02625-2806) 경쟁입찰에서 1조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55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2천840억 원이 응찰해 320.2%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545~2.58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34.2%를 나타냈다.

A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입찰은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장내에서 2.56~2.565% 수준에서 등락했는데 2.555%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 이후 장기물을 중심으로 시장이 소폭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많이 강하지는 않았고 적당한 수준에서 끝났다"며 "시장은 입찰 후 강해진 모습인데, 주식과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수한 영향인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입찰이 무난하게 끝나면서 앞으로도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탄탄해 보인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커브는 평탄화(플랫)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전반적으로 아직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이 50% 정도"라며 "혹시 인상이 있더라도 경기 지표가 나쁘면 장기물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18-4호) 금리는 입찰 결과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오후 1시 55분 현재 0.2bp 하락한 2.55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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