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채권투자자 대다수가 아시아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채권투자자 중 91%는 올해 아시아 익스포저를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채권 금리도 상승했지만, 지난번 설문조사 때보다 아시아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말한 응답자의 비율이 높아졌다.

S&P가 HSBC와 손잡고 178명을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난 2년간 아시아 익스포저를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의 평균은 80%였다.

비아시아계 투자자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작년 하반기 설문조사 때보다 12.9% 늘어난 88.2%의 비아시아계 투자자가 아시아 익스포저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향후 12개월간 중국의 익스포저를 늘리겠다고 답한 채권투자자는 과반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답한 응답자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은 55.6%에 달하는 응답자가 중국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인도와 일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한 설문 참여자는 각각 43.7%와 39.3%로 집계됐다.

채권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겠지만, 성장률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인프라와 이동통신 업계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에 대한 관심은 급증해 8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인프라 부문의 익스포저를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번 설문조사보다 1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많은 투자자는 국채와 고금리 채권의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디폴트 위험은 아직 주요한 우려 사항이 아니라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다만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가장 가능성 있는 분야로 부동산을 꼽았다.

이미 중국 역내 채권을 보유한 응답자 비중은 18%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 설문조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대비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S&P의 리테시 마헤시와리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아시아 채권시장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모멘텀은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회사와 정부가 다양한 채권발행을 꾸준히 확대해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존재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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