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6일 중국증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둔화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7.14포인트(0.61%) 하락한 2,814.0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61포인트(0.10%) 내린 1,602.84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중국의 GDP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GDP 성장률 6.8%에서는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1~6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7% 증가에 그쳤다. 이는 1~5월 수치보다 0.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에서는 대형 부동산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3% 가까이 하락했고, 상해신황포부동산(600638.SH)과 남경서하건설(600533.SH)도 2%가 넘게 내렸다.

이날 금융주도 하락했다.

중국 4대 은행으로 불리는 공상은행(601398.SH), 농업은행(601288.SH)은 2% 넘게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6월 말 기준 중국의 광의통화(M2) 증가율이 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6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과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대형 금융주, 부동산주 등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헬스 케어, 주류주 등 소비재 중심인 '신 경제' 종목은 상승하고 있지만, '전통적 경제'에 해당하는 금융, 에너지, 산업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WSJ은 중국증시의 3분의 2 이상은 이 같은 '전통적 경제' 관련 종목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신용에 의존적인 해당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전증시 상장 ZTE(000063.SZ)은 10% 넘게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콩증시는 혼조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4.22포인트(0.05%) 상승한 28,539.66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 H지수는 전장대비 42.19포인트(0.39%) 낮은 10,704.26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10% 가까이 급락한 샤오미(01810.HK)는 1.86%로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