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가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33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12.33엔과 같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13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680달러에 비해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58엔을 기록, 전장의 131.21보다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8% 내린 94.48을 기록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한 달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달러화 '롱' 심리가 강했지만, 무역분쟁 우려가 잦아들면서 다시 위험 자산 선호 흐름이 생겨나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달러와 위험 자산과 역 상관관계로 달러는 지난 3개월간 6%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은 유럽 증시의 반등 시도가 이런 흐름을 돌려놓았다.

포트폴리오 콘셉트의 콘스탄틴 볼즈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경제 주기 후반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유럽 경제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독주가 곧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격차가 24bp로 좁아졌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은 경기 둔화의 신호다.

다만 중국 경제지표가 둔화하고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 강세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 대비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6.5%를 웃돌았다.

다만, 중국의 6월 산업생산은 예상을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년래 가장 낮아져 투자와 수출이 미국과의 무역분쟁과 함께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오는 17~18일에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제와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대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