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수급도 심리도 '채권 편'
<전소영의 채권분석> 수급도 심리도 '채권 편'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8.07.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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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통화안정증권 및 국고채 바이백이 단기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한 정책당국자 발언은 채권 투자심리를 움직일만한 재료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흐름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이 주목할 재료는 바이백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2조 원 규모의 통안채 바이백을 실시한다. 단기물 금리는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연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후 소폭 반등했다. 단기 조정에 대한 인식이 확산할 수도 있다.

수급은 단기물에 우호적이다. 이날 통안채 바이백에 이어 이튿날은 정부가 1조 원 규모로 국고채 매입에 나선다. 이틀 동안 3조 원 규모가 흡수되는 만큼 마찰적 금리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최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에 사들인 규모는 4만5천 계약이 넘는다. 9월물이 근월물로 거래된 후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틀치 순매도 규모는 1천500계약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기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3년 국채선물처럼 꾸준한 순매수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누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자신있는 숏 포지션은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간에만 쓸 수 있는 전략이라는 인식이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받아들여졌다. 수급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서울채권시장은 '밀리면 사자'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날 정부는 당정협의 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지표와 체감경기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체감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인상률로 결정된 데 따른 경제 운용의 어려움도 강조했다. 전일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와 만난 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도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은은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통화정책이 고용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소비 등을 통해 내수로 연결되는 파급 효과가 크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경제지표는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4분기가 되면 물가가 2%에 도달한다는 내용이다.

지표만 보면 금리 인상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도 채권 금리가 금리인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데는 시장참가자들이 인식하는 이면의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국제유가의 폭락이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5달러(4.2%) 폭락한 68.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 금리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0년물은 2.83bp 높은 2.8578%, 2년물은 1.25bp 상승한 2.5988%에 마쳤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늘었다. 5월 소매판매는 당초 0.8% 증가에서 1.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4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20원) 대비 0.8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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