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현재 금리 인상 속도를 옹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16일(미국시간) 지난 3월과 6월에 금리를 올린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에도 금리를 올린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1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18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등장해 통화정책에 관해 발언한다.

FAO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기존 정책 경로를 고수하는 성향의 인물"이라며 현재 긴축 추이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과 의회는 빠른 금리 인상을 경계하면서도 현재 긴축 속도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일 것으로 점쳐졌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줄리아 코로나도 창립자는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안전한 영역에 있다며 "의원들이 금리 인상을 재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코로나도 창립자는 "파월 의장이 조심스럽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원들에 동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완만한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더 낮아지는 것이 미국 경제에 이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주 공개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연준은 더 많은 고령 인구가 취업할 것으로 낙관했다.

코로나도 창립자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며 "상하원 모두 이런 입장을 반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매체는 파월 의장이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의원들이 무역 갈등에 대한 파월 의장의 우려스런 입장을 유도하기 위해 압박할 것이라며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의회 증언에서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초당파적인 우려가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도 창립자는 "파월 의장이 무역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차분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앨런 그린스펀 연준 전 의장처럼 답변하지 않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또 파월 의장에게 불황의 전조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에 대해서도 질문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년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의 격차는 25bp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수익률 곡선 역전에 대한 우려 등 추가 금리 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반론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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