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당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채권 시장의 개설을 검토 중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가 중국정법대학 리슈광(李曙光) 교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디폴트 채권 거래 시장 정책 안은 최근 중국 금융 당국에 제출됐다.

관련 당국은 이 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으며, 시범 안이 올해 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리 교수는 전했다.

판공셩(潘功勝) 인민은행 부총재도 이달 3일 중국이 디폴트 채권 거래 시스템을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인민은행이 곧 부실자산 특화 기관에 관련된 지시사항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실 채권에 대한 자세한 정보 없이 '암시적 보증'을 앞세워 이를 판매하는 것보단 부실 채권 거래 시장을 개설하는 것이 건전한 채권 시장의 형성에 더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부실자산 특화 기관과 해외 기관 등이 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 교수는 "부실자산을 다루는 전문 업체에는 (디폴트 채권 거래) 시장 접근이 더 쉬울 전망이다"라면서 "디폴트 채권 거래에 외국 기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방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차이나데일리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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