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에 대해 "매우 특이한 패턴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방송을 통해 "보통 2년물 금리가 2.5%일 때 나는 10년물 금리는 3.5%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금은 둘이 매우 가깝게 붙어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2.611%, 10년물 금리는 2.86%에 거래되고 있다.

크래머는 "커브 플래트닝은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의 전조가 되기 때문으로, 투자자가 미래를 걱정한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우리를 경기 침체로 빠트리는 하나의 추세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라며 "연준이 조만간 다시 한 번 금리를 인상한다면, 2년 금리는 실제로 10년물과 같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나, 장기금리의 상승이 제한되면서 고금리에서 이익을 내는 미국 은행이 고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했다. 은행의 핵심 사업인 대출 분야에서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래머는 "채권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우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라며 "(증시에 대한) 나의 강세론을 조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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