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효성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경영체제가 정착되는 셈이다.

효성은 14일 조석래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효성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조석래, 김규영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규영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조 전 회장은 고령에도 효성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구축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대표이사직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효성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8천711억원, 영업이익 2천323억원 등의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에도 매출 11조9천291억원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조 전 회장은 지난 1981년 선친인 조홍제 회장으로부터 효성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이후 주력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경제 외교관으로서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이번에 조석래 전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를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효성그룹 경영체제는 창업 2세에서 3세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작년 조석래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조현준 회장에게 효성 회장직을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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