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가 주춤하자 롱스톱이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60원 하락한 1,125.6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상승세를 접고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경계 심리가 완화되면서 하락 출발했고 중공업체 위주의 네고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롱스톱까지 가세하자 장중 저점은 1,125.20원까지 낮아졌다.

이날 달러-위안(CNH) 환율이 6.7위안 아래 머물고 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3위안 오른 6.6821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상원 증언을 앞두고 일부 관망 심리도 있어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6원에서 1,13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2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된 레인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상하단이 막힌 채 관망 모드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 연설도 있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관망세"라며 "방향을 잡기 힘든 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20원대 후반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에 네고 물량이 강력하게 나왔다"며 "대외적 분위기는 1,130원을 넘길 수 있어 보이나 오퍼가 두꺼워 상승이 제한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롱스톱성 매도로 밀렸으나 1,125원 아래로 내려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를 보고 있는데 심리적으로 아직까진 상승 추세 꺾였다 보긴 일러 오후에 말려 올라갈 수도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20원 하락한 1,128.00원에서 개장했다.

오전 10시 30분 전까지 거래가 매우 한산했고 이후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적극적으로 롱포지션이 정리됐다.

하지만 장중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 증언 연설을 앞두고 있어 장중 고점(1,128.30원)과 저점 사이 변동폭은 현재까지 3.10원에 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0엔 오른 112.3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내린 1.170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4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1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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