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물산이 올해 2·4분기에 2천6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다섯 분기 연속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합병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가 17일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9개 증권사의 삼성물산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해 2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평균 2천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저 2천360억원의 전망에서 최대 2천930억원 의견까지 제기됐다.

전망대로면 삼성물산은 다섯 분기 연속으로 분기 영업이익 2천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분기보다 4.27%, 전분기보다 27.3% 확대한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천700억원대 영업이익을 바라본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평균 7조3천939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1.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대로라면 삼성물산은 작년 2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으로 7조원대 매출을 기록한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2분기에 2천9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부문의 실적이 작년 같은 분기보다 개선되는데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하반기에 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쌓으면서 합병 이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다는 전망도 출현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사업 효율화로 모든 부문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건설은 하이테크 매출 증가와 국내외 프로젝트의 안정적 진행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30조원, 영업이익은 건설 중심으로 전부문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며 "서초 우성 등 1만1천세대 분양 사업을 재개하고 상사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비효율 사업 처리를 완료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분기에 1년 만에 가장 적은 영업이익(1천370억원)을 나타냈다. 당시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4%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는 이 영업이익률이 5.3%로 높아졌다.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건설 부문이 중심을 잡으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삼성물산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만큼 추가 성장동력이 나오는지도 관건으로 지목됐다.

조용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출자 해소와 삼성전자 지분 확보 계획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한 현금 확보 과정에 있어 현금성 자산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서초동 사옥 매각 이후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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