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개발원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보험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보험개발원은 17일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인슈테크'라는 주제로 영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인슈테크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파손사진만으로 수리비를 자동 산출하는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및 수리내역, 보험금 지급이력 등을 비교·분석하여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등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리유 중국 중안기술 인슈테크 매니저는 '중안보험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소개했다.

인공지능의 텍스트 인식기능을 활용한 고객관리 시스템, 영상분석을 기반으로 주행정보, 운전습관, 도로환경 등을 파악해 위험률과 보험료 산출에 반영하는 UBI자동차보험(운전습관연계보험) 등 상용화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미치히로 마루야마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보험 디지털전략 부문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업무효율 향상과 자동견적시스템 개발 등 인슈테크 적용현황을 설명했다.

위험지역과 거대 공장, 자연재해 등의 보험금 지급심사에 드론을 활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업무 디지털화로 업무시간이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아메드 하미드 영국 트랙터블사 국제비즈니스 본부장은 실제 차량 파손사진을 이용해 부위 인식, 손상형태 파악, 수리비산출 과정 등을 앱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그동안 회사별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해외조사들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해외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참여한 모든 보험사가 해외 최신 정보와 동향을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보험산업 혁신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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