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中 개방 가속화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중국증시가 무역갈등의 여파로 기록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무역전쟁은 결국 중국의 개혁을 가속화해 중국증시에 호재에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에 따르면 아문디 자산운용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장기적 측면에서, A주 시장은 매력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시장의 개방·개혁을 가속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빈센트 모티에르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은 양질의 성장을 추구하는 중국 정부의 핵심적인 개혁 정책 중 하나다"면서 "이는 중국증시 밸류에이션을 매력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신흥국(EM) 국가 중 일부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산 투자처로 생각하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는 장기 투자자들은 중국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문디는 중국증시 유망 업종으로는 역내 소비 관련주, 은행주, 부동산주를 꼽았다.

중국 정부가 무역갈등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소비 진작 조치를 이미 도입했고, 가전, 교육, 제약과 음료 등 업종은 무역갈등의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아문디의 해석이다.

다만, 자산운용사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증시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모티에르 CIO는 "단기적으로 우리는 A주와 H주 시장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소한 (무역갈등에 대한) 단기적인 명확함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렇다"고 CNBC에 전했다.

연초 3,500선을 상향 돌파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2,7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연초 고점 대비 약 2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상하이증시 일 차트>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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