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정말로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정부는 경제정책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프랑스계 투자은행 나티시스가 17일(현지시각) 진단했다.

나티시스는 "유로존 실업률이 구조적인 실업이라면 경제성장은 공급 때문에 제약될 것인지 혹은 실업률이 구조적인 현상과 거리가 멀다면 수요가 충분할 때 경제성장은 계속 견고할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나티시스는 "ECB와 유로존 정부들은 이 같은 불확실성과 맞닥뜨릴 때 두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급이 생산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확장 정책이 무의미하고 심지어 위험할 수 있음에도 그것을 유지하는 게 옳은지 아니면 완전 고용을 위해 여전히 경기부양책으로 수요를 증대시켜야 하는 시기에도 긴축정책으로 돌아서는 게 옳으냐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나티시스는 "ECB는 그동안 두 번째 질문에 대해 긴축정책이 더 좋지 않다는 입장이었고 확장 정책을 유지한 반면 유로존 정부는 첫 번째 질문에 집중했고 재정 부양 규모를 줄였다"면서도 유로존 경제가 정말로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이들은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달 초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실업률은 8.4%를 기록,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