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탄탄한 경제 성장을 고려하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기조 발언을 통해 이런 견해를 전했다.

그는 "강한 고용 시장 상황에 더해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하게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최선의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침이 경제의 호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이런(성장) 추세가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이런 통화정책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경기의 회복을 돕는 데 필요했던 추가적인 부양책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와 관련한 전망에 있어 위험은 "대략 균형 잡혔다"고 평가했다.

무역전쟁의 경기 영향에 대해서는 "결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세금 감면과 재정지출 확대는 지속해서 경기의 확장을 지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글로벌 성장 여건에 대해서도 "일부 지역의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현재 낮은 상황이며,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임금 인상률은 완만한 수준으로 물가 상승을 압력을 높이 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생산성 향상 속도가 완만한 임금 상승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향후 수년 동안 연준의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가가 장기간 목표를 벗어나는 상황이 돼야 연준이 우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은 고무적이다"며 "2% 부근의 물가 상승률이 향후 몇 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상승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가속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지속해서 연준의 목표를 넘어서거나 하회한다면 위원들의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2% 부근에서 유지되도록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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