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8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에서 상승 흐름에 놓였다가 점차 1,120원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외환시장 분위기를 압도했고, 주가는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미국의 경기 호조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경기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논란이 되는 와중에 연준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강한 고용시장 상황에 더해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현재 최선의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초반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뛰어오르게 된다면 위안화 또는 엔 환율이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엔 환율은 6개월래 고점인 112.8엔대로 올라 113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외 위안화(CNH)의 경우에는 6.72위안대까지 상승해 이달 초 중국 인민은행의 구두개입이 나왔던 6.733위안대에 근접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위안화와 원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로 급하게 절하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최근 상관관계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코스피가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따라가면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 심리에 불이 켜질 수 있다.

달러 인덱스(G10) 95 이상에서는 차익 시현 및 고점 인식 매도세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0.2∼0.3% 절하됐다.

유로(0.6%)와 엔(0.4%), 위안(0.4%)보다 원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굳이 수치로 비교하면 1원 정도 못 올랐다는 얘기다.

달러 강세가 덜 반영됐다기보다, 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오른 데 대한 레벨 부담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는 수익률 곡선 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 연준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중요한 것은 중립금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이 담고 있는 중립금리 수준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파월 의장은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협상이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시간과 속도의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오전 11시 10분경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브리핑한다.

올해 3.0%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한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1%), 나스닥 지수(0.63%)는 모두 상승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3원가량 오른 1,126.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5.80∼1,126.7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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