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초장기물 발행이 늘어나면서 연기금의 채권듀레이션도 늘어나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장외채권 포트폴리오 포지션추이(화면번호 4256)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은 4.83년이다.

지난달 말 4.8년대로 올라선 이후 그 흐름이 지속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기금의 채권 듀레이션이 늘어나는 이유는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 등 초장기물 발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금의 초장기물 매수세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3일 시행된 국고채 30년물 경쟁입찰에서 1조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56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1천640억 원이 응찰해 252.4%의 응찰률을 보였다.

지난달 말 시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도 5천4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51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400억 원이 응찰해 208.0%의 응찰률을 보였다.

더불어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흥행하자 정례화 발행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최근 초장기물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들의 수요도 발맞춰 늘어나면서 채권 듀레이션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일부 연기금의 벤치마크 듀레이션도 늘어나 듀레이션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생각보다 국고채 50년물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커서 듀레이션 확대 기조가 견고한 것 같다"며 "시장흐름에 따라 연기금도 초장기물 매수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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