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NPL(부실채권) 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F&I)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24일 1천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하나F&I는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을 통해 5천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400억원을 모집한 1년6개월물에 1천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8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2년물에 4천25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에 따라 하나F&I는 발행 금액을 1천5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하나F&I은 희망금리밴드 상단으로 1년6개월물, 2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10bp 더한 수준을 제시했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800억원)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하나 F&I는 하나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하나금융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

특히 NPL 투자를 적극 확대하면서 NPL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 2014년 477억원에서 2018년 3월 말 5천82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존 할부리스, 일반대출 등 캐피탈 관련 투자자산은 대부분 회수 및 상각이 이뤄졌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하나F&I는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을 통한 사업기반 확대 및 캐피탈 자산 대손부담 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에 대한 기대로 수요예측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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