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까지 18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동통신사 간의 '무제한 전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이날 데이터 인피니티라는 이름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등으로 요금 체계를 재정비했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으로 다른 이동통신사들보다는 요금이 1만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VIP팩'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 금액적인 불리함을 극복고자 했다.

SK텔레콤의 VIP팩은 ▲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혜택 ▲ 연간 로밍 쿠폰 12장, 공항 라운지 쿠폰 4장 ▲ 연간 영화 티켓 30장 ▲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 등 최신 단말기까지도 6개월마다 교체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단말기 교체의 경우 기존 단말기를 반납해야 한다.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T플랜)

LG유플러스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내고자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 8만8천원으로 3사 중 가장 저렴하다. 출시 시기는 올해 2월이다.

이 요금에는 지니뮤직, 유플러스 비디오포털, 유플러스 영화 월정액 서비스 등을 완전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포함돼 있다.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

뒤를 이어 KT가 월 8만9천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면서 50GB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는 데이터 온 프리미엄 요금제를 5월에 내놓았다.

특히 KT는 유선 고객이 통신사 중 가장 많다는 점을 활용해 집 전화 무제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1588' 등 부가 서비스와 영상통화도 300분 추가로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유사하게 음악, 웹툰 및 VOD(Video On Demand) 상품권도 매달 1만1천원씩 제공된다.





(KT의 무제한 요금제)

이동통신업계는 점점 모든 세대에서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52시간 근무제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요금제에도 손을 댔다.

이에 3사 모두 가족 간 데이터 공유 허들을 낮췄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 사용 시 각각 40기가바이트(GB)를 나눠 쓸 수 있다. 한 사람이 인피니티 요금제를 사용하면 다른 구성원들은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해 가계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KT는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50GB의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 그룹장은 "주 52시간이 정착되면서 워라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디지털 네이티브, 스마트 시니어 등 전 세대가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특히 모든 서비스가 미디어로 바뀌면서 데이터 소비 역시 급격히 증가해 가족 단위의 자유로운 공유가 가능해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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