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항공 화물 운송이 무역 전쟁 속에서도 호황을 맞으며, 화물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항공 화물 매출이 8.6% 늘어난 59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항공 화물 매출은 금융 위기 이후 484억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물기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보잉의 상업용 비행기 마케팅 부대표인 랜디 틴세스는 "항공 화물 경기가 의문의 여지 없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화물기 시장도 장밋빛 분위기다.

틴세스는 "세계 화물기 시장이 앞으로 20년간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볼가 드네프르 그룹과 카고로직홀딩은 최근 29대의 보잉 777 화물 제트기 매입을 발표했다.

저널은 하지만 상업용 비행기 산업은 최근 긴장이 고조되는 무역 분쟁에 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 전쟁이 심화하면 항공 화물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항공 화물 물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통상 여객 수요도 몇 달 있다가 뒤따르곤 한다.

다만 아직 그런 징후는 없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에어 캐나다의 칼린 로비네스쿠 최고 경영자는 화물과 여객 수요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렌털사업을 하는 에어 리즈의 스티븐 우드바 하지 창립자는 "우리는 고객으로부터 교통량이나 화물이 줄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널은 현재 관세가 부과된 상품들이 철강이나 알루미늄과 같이 통상 배로 운반되는 것이어서, 항공 쪽은 아직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GE 캐피탈 항공 서비스도 화물용으로 개조된 35대의 737~800 보잉 제트기를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보잉은 또 DHL 월드와이드 익스프레스와 14대의 777 화물기 계약을 맺었으며, 독일 화물 업체는 9대 이상의 비행기를 인수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 항공은 17억 달러어치의 777 화물기 5대 계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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