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모건스탠리가 7월부터 원화에 대한 시각을 강세(Bullish)에서 중립(Neutral)으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14일 발표한 FX리포트에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과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의 영향 등으로 원화 약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중기적으로 탄탄한 경상수지 흑자, 한국 주식·채권시장으로의 강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토대로 원화가 지지될 것으로 봤으나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원 환율 모멘텀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말까지만 해도 모건스탠리는 원화 강세 가능성을 크게 봤다.

포트폴리오에서 달러-원 숏플레이를 시작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29일 발표한 FX리포트에서는 한국의 무역 수지 개선과 경상수지 흑자 증가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주식·채권 시장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원유 수입국 입장에서 최근 유가 하락으로 무역수지 면에서 수혜를 본 점도 언급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주목하며 북한 리스크와 통상 문제 등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7월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 분기 전망치는 수정하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올해 3분기 1,090.00원, 4분기 1,080.00원, 내년 1분기 1,110.00원, 2분기 1,140.00원, 3분기 1,15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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