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윤정원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필리핀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1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피치는 필리핀의 우호적인 성장 전망, 상대적으로 낮은 정부 부채, 순대외채권국 지위, 거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 정책, 취약해진 거버넌스, 기업 환경 지표 등이 고루 균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이같이 평가했다.

필리핀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작년의 6.7%를 웃돌았다.

피치는 역내 수요가 강한 성장을 떠받칠 것이라며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이 6.8%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필리핀의 5년 평균 실질 GDP 전망치도 올해 말 기준으로 6.5%로 다른 BBB 등급 국가들의 중간값인 3.1%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치는 중앙은행의 긴축에도 인플레이션 상승, 빠른 신용 성장, 무역 적자 확대 등에서 경기 과열 위험이 엿보인다고 경고했다.

필리핀의 올해 상반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3% 올라 작년의 2.9%를 크게 상회했다.

피치는 필리핀의 올해 CPI 상승률이 평균 대략 4.4%로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4%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3.8% 부근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필리핀 페소화가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와 경상수지 적자로 올해도 꾸준히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본 유출 위험은 외국인들의 역내 주식 및 채권 보유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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