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미 국채 수익률곡선의 역전 현상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18일 보도했다.

LPL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시장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증시 강세장의 종말을 알리는 전조가 아닐 수 있다며 증시가 한동안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학적으로 이상적인 세계에서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일정 부분 높게 유지되지만,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교차하거나 역전되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미 경기 침체마다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주 10년과 2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의 차이는 24.7bp로 2007년 이후 가장 좁혀졌다.

그러나 데트릭은 주로 1990년대 중반부터 말까지를 포함해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 전에 수익률 곡선이 상대적으로 평탄한 시기가 몇 년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특정 시점에 수익률곡선이 역전되더라도 주식 투자자들은 손실이 최악에 다다르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긴 시간도 가질 수 있다고 데트릭은 분석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수익률곡선 역전은 언제나 주식을 매도하라는 경고음이 아니다"라며 "사실 과거 다섯 번의 침체기를 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수익률곡선이 역전된 후에도 평균 19개월 이상 고점을 찍지 않았고, 평균 22% 이상 더 올랐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뉴욕증시는 수익률곡선 역전에 더 민감한 시기일 수 있다. 무역 전쟁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기업 실적 호조가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트릭은 미 경제는 투자자들이 즉각적인 경기 위축에 관해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다며 "우리는 재정 정책과 정부 지출, 금융 규제 완화 덕분에 미 경제에 대해서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데트릭은 앞으로 12~18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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