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Fed) 의장이 상원 증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함에 따라 상승했다.

18일 한국시간 오후 3시 2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7엔(0.15%) 오른 113.03엔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달러-엔은 113.07엔까지 올라 올해 1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13엔을 돌파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강한 고용시장 상황에 더해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하게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현재 최선의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현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달러-엔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매도, 달러 매수 흐름이 우세하다며 이는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한 은행 환율 담당자는 일부 헤지펀드가 113엔 근방에서 엔화 매수, 달러 매도에 나섰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엔화 매도가 일시 주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로화는 이날 발표될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9달러(0.25%) 떨어진 1.1630달러를, 유로-엔은 0.12엔(0.09%) 밀린 131.46엔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를 두고 정치권의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화에 하락했다.

이 시각 파운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48달러(0.19%) 떨어진 1.3088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친 EU파들이 추진한 영국을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안에 남도록 하는 내용의 통상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는 찬성 301표, 반대 307표로 부결돼 브렉시트 동력은 되살아났으나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은 향후 정국 불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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