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인민은행 전 통화정책위원과 중국 국무원 연구원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향후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말했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이자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폭풍을 견디면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나타낸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교수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위안화 약세는 외부적인 환경과 투자 심리에 따른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상당하거나 급격한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또, 위안화 환율이 자동환율변동제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역외 리스크 등에 따른 위안화의 가치 변동은 자연스럽다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취약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적 도구가 있다고 황 교수는 덧붙였다.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의 왕이밍 부소장도 지난 주말 베이징 인민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왕 부소장은 "지금은 6월 위안화 약세에 따른 시장 혼란이 거의 소멸한 상태다"라면서 "위안화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신흥국 통화의 절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왕 부소장은 올해 하반기 위안화 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미·중 무역 갈등의 격화 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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