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S&P 글로벌은 패시브 투자로 밀려드는 자금이 주식시장을 흔들 수는 있지만, 광범위하게 퍼진 시장 붕괴 우려는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지난 2월 초 인덱스를 추종하는 전략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규모로 빼내면서 급격한 주가 하락을 가져오고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에서 자주 쓰이는 S&P500지수를 포함한 지수 사업을 하는 S&P 글로벌의 리서치 회사다.

다른 인덱스를 추종하는 뮤추얼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S&P500을 모방한 전략은 벤치마크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다니엘 샌드버그 이사는 "(인덱스 추종 자금의) 영향이 있고, 영향이 중요할 수 있다"며 "그러나 ETF로의 자금 유입이나 유출이 가격 급락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ETF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완만했으며 며칠 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소한의 영향만 준다는 것을 정량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인덱스 투자의 빠른 성장으로 패시브 펀드가 주식이나 채권에 압박을 준다는 투자자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올해 시장의 혼란은 이런 유동성 우려를 더 키웠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패시브 펀드의 자산은 지난 10년 동안 5배나 커져 6조9천억 달러에 달한다.

3조6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ETF 산업은 특별 조사를 받았다. 뮤추얼 펀드와 마찬가지로 ETF는 주식, 채권과 다른 자산을 단일 주식으로 일괄 처리하는데, ETF는 뮤추얼 펀드와 달리 개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USI 루가노의 금융 연구소장인 프란체스코 프란조니와 스위스 금융 연구소는 "ETF는 빠르게 거래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ETF는 변동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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