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모건스탠리 호실적에도 주택지표 부진 등 재료가 혼재되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7포인트(0.04%) 하락한 25,109.5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포인트(0.05%) 내린 2,808.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6포인트(0.19%) 하락한 7,840.06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증언을 앞둔 가운데 재료들이 혼재됐다.

우선 모건스탠리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고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순익이 22억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EPS 예상치 1.11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총 매출은 106억1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00억5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 이상 올랐다.

반면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2.3% 급감한 117만3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11월 이후 한 달 감소율로는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2% 감소한 132만 채였다.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면서 향후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반면 유럽연합(EU) 집행기구인 유럽집행위원회(EC)가 구글에 43억4천만 유로(50억 달러)의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경쟁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EC는 또 90일 이내로 불법행위를 시정할 것을 지시하면서 미이행 시 전 세계 매출의 5% 수준의 추가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추가 과징금까지 부과된다면 총 과징금 규모가 110억 달러, 구글 글로벌 매출의 10%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소식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0.5%가량 하락했다.

전일 상원 증언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나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정된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제한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증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한 것은 물론, "'당분간(for now)' 최선의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당분간이란 표현을 추가한 점이 향후 통화정책이 경제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란 해석으로 투자 심리도 개선됐던 바 있다.

한편 CNBC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의 성장률이 한두 분기 동안 4%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대화에 매우 실망했으며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또 추가 세제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뜻밖의 주택지표 부진에 긴장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지표가 상당히 부진했다"며 "아직 주택시장 전반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 보지는 않지만, 만약 지표가 더 나빠진다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2%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67.39달러에, 브렌트유는 0.80% 하락한 71.5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3%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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