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전 지역에서 제조업자들이 관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많은 제조업자가 새로운 무역정책 영향으로 더 높은 가격과 공급망 중단 등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18일 공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이 담당하는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완만한 경기 성장이 보고됐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은 약간의 경제 성장이라고 표현했지만 댈러스 지역은 에너지 업종의 영향으로 강한 경제 성장을 보고했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로 고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적당한 직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성장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타이트한 노동시장에도 임금 증가는 완만하며 균형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준은 무역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낸 기업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제조업체나 건설업체 등은 관세가 상품의 가격 상승은 물론 공급만 혼란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 기계 제조회사는 철강 관세의 영향으로 공급망에 혼란을 일으켜 계획된 주문에 지장을 줬으며 가격 상승, 일부 패닉성 구매 등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농업에 미치는 무역 분쟁 충격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메릴랜드의 캔 제조업체는 관세로 인해 국내에서 필요한 철강을 얻을 수 없었고 철강 관세에 직면하지 않은 외국 경쟁자들에게 사업을 내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관세 효과가 일부 기업들의 심리적인 문제일 뿐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스턴 지역은 관세에 대한 우려는 표했지만, 무역 이슈가 수요나 고용, 자본지출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는 언급은 없었다.

연준은 물가도 평균적으로 완만하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전반의 강세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계획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지난 5월에 2.3% 증가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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