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연준 베이지북의 낙관적인 경제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86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12.85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41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654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40엔을 기록, 전장의 131.63엔보다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 오른 92.08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과 파월 의장의 증언에서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유지됐다. 이에 따라 점진적인 미국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뒷받침하며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올해 말 이전에 금리를 두 번 더 이상할 것임을 시사하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보다는 낮은 물가의 위험을 더 우려하고 있다"며 "무역논쟁이 보호무역으로 더 흐를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의 재정정책이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낙관도 여전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이 담당하는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완만한 경기 성장이 보고됐다. 댈러스 지역은 에너지 업종의 영향으로 '강한' 경제 성장을 보고했다.

관세를 걱정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심리적인 영향일 뿐 아직 실질적인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커먼웰스의 오머 에시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무역전쟁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과 통화정책에 있어 차별화를 할 것이라는 전망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이는 달러 강세와 어울린다"고 말했다.

RBC의 아담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분산되는 통화정책이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시장이 내년 금리 인상을 덜 반영하고 있는데, 진짜 논쟁은 내년 금리 인상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G증권의 주니치 이시카와 선임 외환 전략가는 "달러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주식시장에서 위험 회피가 작아지고 있어 엔에 대해서는 특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장기 금리가 눈에 띄게 오르지 않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달러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인 미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드화는 높은 변동성을 보인 끝에 달러 대비 전일 1.3116달러에서 이날 1.307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상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약세를 보여 장중 1.3010달러로 내려갔다. 10개월래 최저치다.

다만 장 후반 협상 결렬 우려가 짙은 가운데 브렉시트 협상 마감 연장에 대해 영국과 EU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폭을 대거 되돌렸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 2.6%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6월 CPI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는데 이 또한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다.

MUFG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파운드화 움직임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뚜렷해지며 거시경제 변수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며 "시장참여자들은 높아진 불확실성을 반영해 파운드화에 위험 프리미엄을 더 높게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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