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 주요 은행의 호실적이 증시 전반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금리 상승의 긍정적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는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향후 수익률 곡선 역전 등 불확실성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실적과 경기 개선에 따른 낙관적 시각도 유지됐다.

KKM파이낸셜의 댄 데밍 이사는 "초기에는 은행 실적이 둔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은행들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을 때의 모멘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포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리얀 나우만 시장 전략가는 "은행의 실적 호조는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금융 부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금리 상승은 대출 수익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분기 은행 실적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은행이 수익률 곡선 역전 가능성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망스러운 주택지표에도 지금까지의 기업 실적은 탄탄했다"며 "경제지표들도 개선 추세라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무역전쟁의 영향을 무시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대체투자부문 대표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 여건을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무역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모두 해결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실수"라며 "가장 큰 관심사는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미국 경제의 성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시장 상황이나 기업 실적이 이런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