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생명보험회사들의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피치는 중국에서 자금에 대한 충분한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단기 보험상품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생보사들의 유동성과 자산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근 중국 생보사들이 단기 보험상품 자금으로 장기 투자를 집행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단기 보험상품으로 장기 투자를 집행하는 생보사들의 행태로 '듀레이션 미스매치'(duration mismatch)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자산과 채무의 듀레이션 기간이 달라지면서 단기 보험상품이 판매 중단되거나 급작스러운 환매 요청이 이어지면 생보사들의 유동성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치는 "유동성 수요가 생길 때 생보사들이 추가적인 자산 유입을 위해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며 "이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의 보험 당국인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 천원후이(陳文輝) 부주석도 투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일부 보험사들이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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