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9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 선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는 아시아 시장에 이어 유럽에서도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가 뉴욕시장에서는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달러 대비 유로와 엔,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 등이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과 비교해 소폭의 강세였다.

영국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파운드화가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밀렸지만,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글로벌 달러를 따라가며 약간 내렸다.

반면 역외 위안화(CNH)는 뉴욕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강세였다.

달러-위안 환율이 6.74위안대에 머물면서 추가 상승 기회를 모색하는 양상이었다.

전일 흐름을 보면, 오전 위안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다소 무거웠다가 오후 들어 6.72위안에서 6.74위안으로 갑자기 튀었다.

인민은행 구두개입 레벨이었던 6.733위안을 순간적으로 점프했고,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를 따라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적 플레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장 심리가 위안화 약세로 굳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에는 전일 오전까지만 해도 숏 플레이가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1,130원 선은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위안화가 6.74위안대로 뛰어오른 이상 위안화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 인민은행의 스탠스를 상상해보면, 위안화 약세를 내심 바라고 있더라도 지나친 불안 심리는 제어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이날 원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 되돌림과 위안화 약세라는 흐름에서 줄타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섣불리 숏 포지션을 잡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과감하게 롱을 쌓기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미 경제가 강하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물가 위험을 더 우려하고 있다"며 "무역분쟁이 보호무역으로 흐르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재정정책은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24%), 나스닥 지수(0.02%) 모두 상승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1원가량 내린 1,130.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30.10∼1,133.8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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