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중소형 유상증자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유망 통신장비업체의 자금조달을 맡으며 산뜻한 하반기 출발을 알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5G 통신장비업체인 이루온[065440]은 1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았다.

이동통신 3개사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5G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장비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이루온은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신한금투를 통해 증자에 나섰다. 5G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 확충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1천200만주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1천515원으로, 전일 종가의 70% 수준이다. 이에 전일 주가는 16% 이상 급락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견지했다. 증자 후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루온은 증자 후 개발 활동을 강화해 손익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5G 상용화에 대비한 개발 인력 충원, R&D 투자, 신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투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연초 이후 신한금투는 7개의 코스닥 상장사를 포함해 10개의 유상증자 딜을 주관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타 대형사가 2~3건인 것과 비교해 현저하게 많다. 총액인수에 참여한 딜까지 고려하면 12건에 달한다.

신한금투의 경우, 중소형 유상증자 딜에 주력하면서 건당 평균 딜 규모는 200억원으로 타사에 비해 크지 않았다. 그러나 건수로는 업계 1위에 올랐다. 63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도 올렸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화면번호 8411), 올해 들어 증권업계가 유상증자 주관을 통해 벌어들인 총 수수료 수익은 290억원 수준이다. 주관 금액 규모로는 타 대형사에 밀렸지만, 수지 측면에서는 신한금투가 단연 앞섰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IB 업계에서 과당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 실속있는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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