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은퇴 대비 상품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주목받는 가운데, 수익률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중 누적 수익률(YTD)과 최근 1년 수익률에서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 간 1, 2위 자리가 엇갈리며 선두 경쟁이 한창이다.

TDF 2035년형 상품을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 TDF2035증권투자신탁'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5.68%로 보수 차감 후 수익률은 약 4.96% 수준이다.

신한BNP파리바는 '신한BNPP마음편한 TDF2035'를 필두로, 5.13%의 수익률을 내며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펀드의 보수 차감 후 수익률은 4.69%이며, 삼성자산운용과 0.27%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YTD 6개월 수익률에선 1, 2위 자리가 뒤바뀌었다.

YTD 6개월 수익률의 경우 '신한BNPP마음편한 TDF2035'가 국내 8개 운용사의 2035년형 상품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YTD 수익률은 0.61%로, 보수 차감 후에도 0.40%의 이익을 냈다.

'삼성한국형 TDF2035증권투자신탁'의 보수 차감 후 YTD 수익률은 마이너스(-) 0.73%로, 신한BNP보다 1.13%포인트 뒤졌다.

이 같은 기간별 수익률 차이는 두 운용사 간 펀드 운용전략에 기인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펀드에 편입한 해외 주식 비중을 국가 간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한다.

국가별 편입 종목 비중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MSCI ACWI) 주식 비중과 거의 흡사하며, 미국이 54%로 가장 많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은 각각 7.7%, 3.9% 수준이다.

반면 신한BNP파리바 TDF는 미국 32%, 일본 13%, 아태 12% 등으로 구성돼있다.

환 헤지 전략에서는 신한BNP파리바가 좀 더 유연한 전략을 펴고 있다.

김성훈 신한BNP파리바 솔루션운용팀 팀장은 "국내 대부분의 TDF 상품이 100% 환 헤지를 추구하는 반면, 시점별로 유연한 환 헤지 전략을 사용해 위험 대비 뛰어난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선진국 통화 대비 원화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특성을 반영해, 환을 오픈하는 전략도 함께 사용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TD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운용사별 펀드 수익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은퇴를 대비한 장기 상품인 만큼 단기 수익률보다는 상품별 운용 전략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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