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하락한 1,13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7.80원 레벨을 낮췄다.

종가기준으로 보면 지난 6월19일 1,132.70원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이틀간 급락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장초반 1,138원대로 소폭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코스피 호조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 우려 등에 하락세로 돌아서 1,133원대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1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4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1,130원대에서 이미 많이 하락한 만큼 원화 강세가 추가로 힘을 받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날 장마감 이후 발표되는 미국 CPI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역외 투자자의 매도를 이끌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역외투자자가 주춤하다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자 매도에 집중했다"며 "물량은 크지 않았지만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 이후 달러화 방향이 바뀐데다 원화 강세 기대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롱스톱이 동반되면서 하락폭이 생각보다 컸다"며 "다음주에 개장부터 1,130원선을 밑돈 채 갭다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120원대에서 출발할 경우 포지션플레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137.20원에 출발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 기대가 지속됐으나 장초반에는 급락 반작용으로 달러화가 소폭 반등했다.

달러화가 2거래일간 14.80원 하락한 여파로 상승세가 지지되다 장후반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스피가 호조를 보인데다 역외투자자들이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실으면서 추가로 달러 매도에 나섰다.

이날 장마감 이후 발표되는 미국 CPI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역외 투자자의 매도를 이끌었다.

일부 롱스톱 물량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133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날 1,133.10원에 저점을, 1,138.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7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1% 오른 2,414.63에 마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억달러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4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2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4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5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22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7.14원, 고점은 167.8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1억1천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