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전자기기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이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MLCC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무라타가 34%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기가 24%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MLCC 시장은 일본 3개사(무라타, TDK, 다이요 유덴)와 삼성전기가 대결하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MLCC시장은 IT기기의 고기능화, 이동통신시장의 5G 도입 등 4차 산업혁명의 수혜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2017년 103억달러에서 2019년 184억 달러로 확대되는 등 2년 만에 80%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고성장세에도 MLCC를 생산하는 업체는 한정돼 있다 보니 공급부족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공급부족은 곧 MLCC 장비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급이 10~15%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까지 그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MLCC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며 이 분야 매출이 회사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도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내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조8천714억원과 영업이익 1천78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9.44%, 152.19%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은 이달 들어 더욱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MLCC 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 2%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 1분기에는 18%까지 상승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이전 전망보다 상향 조정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시장이 진입장벽이 큰 시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글로벌 2위 업체로서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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