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찾은 최종구 "비 올 때 우산 뺏지 마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위기 지역 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민간 금융회사들의 여신회수 행태를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19일 전남 해남군에 있는 대한조선에서 조선 기자재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고용ㆍ산업 위기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여전히 일부 민간 금융회사들이 위기 지역 내 산업과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호황 시에는 경쟁적으로 대출하면서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행태로 인해 금융권 전체가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내 주력 산업과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 지역의 협력업체와 가계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조선 기자재 업체와 한국GM, 성동조선 등 핵심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당국도 협력업체의 자금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민간회사도 자율적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실물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조선사 간담회에 이어 목포를 찾아 청년창업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핀테크 활성화와 빅데이터 규제 완화, 연대보증 폐지 및 혁신모험펀드 등에 대한 지원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앞서 지난 달에도 부산에 있는 조선 기자재업체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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