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의 상승 전환에 따라 낙폭을 좁히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하락한 1,131.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나 1,130원대로 낙폭을 좁히면서 전일 종가 수준까지 되돌렸다.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후 달러-위안(CNH)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에 동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52위안 오른 6.7066위안에 고시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달러는 강세다.

또 무역 분쟁과 관련한 리스크오프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5일 예정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자동차 무역 관련 회담에서 '공정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막대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9원에서 1,13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 달러-원 환율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130원대 안착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1,131원 언저리에서 네고 물량이 많아 내려갔지만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달러-원 환율이 다시 말려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수급상 특이한 점은 대기했던 결제 수요도 1,130원 위에서 같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 1,130원 중심 레인지 될 것"이라며 "EU 쪽 뉴스로 우리나라 기업 피해 우려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관련 발언에 리스크오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환율이 상방으로 방향을 튼 상태로 계속 가고 있다"며 "네고 물량 나오고 있긴 하나 외국인 중심 매수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면 당국 경계도 커질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고시 이후 계속 낙폭 좁아져 상승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30원 하락한 1,131.0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 네고 물량 등으로 1,128.90원까지 추가 하락했으나 밀리면 사자는 심리가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을 좁혔다.

이후 1,130원대로 회복 후 수급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나 매수 우위 속에 낙폭은 점차 좁아지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1엔 내린 112.7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오른 1.164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5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2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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