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자동차가 이번에는 노조의 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2017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 5만274명 가운데 3만3천145명(65.93%)이 찬성해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의 재적 인원 가운데 투표에 참석한 비율은 89.01%(4만4천751명)다.

이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10일)이 끝나는 오는 1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6년 연속 파업을 겪게 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천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고용 보장 등의 체결을 요구했다.

회사가 이런 요구안에 대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자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어려움이 심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가 올해 중국시장에 거둔 판매는 지난해보다 42.4% 감소한 20만1천227대에 그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ㆍTHAAD) 배치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시장에서 반한 감정이 인 탓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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