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9천468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2조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1조9천1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지배기업지분 순이익 기준)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간 순이익 전망치를 낸 증권사 10곳의 수치를 집계한 결과는 1조9천392억 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에 KB손해보험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1천407억 원과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 법인세 1천583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음을 고려하면 경상이익 기준으로 17%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만을 보면 9천468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1조 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4.4%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5천512억 원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늘었다. 지속적인 비용 감축과 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4%나 성장했다.

그룹의 순 이자이익은 4조3천40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은행의 탄탄한 여신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부동산 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은 주춤해졌지만,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기업 대출이 증가한 게 배경이 됐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연간 누적기준 2.00%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다만 카드 리볼빙 채권과 현금 서비스 자산 수익률이 하락하며 2분기 기준 NIM은 1.99%를 기록, 전 분기보다 1bp 축소했다.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1조2천24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8.8%나 급증했다. ELS와 ETF 등 은행 신탁 이익이 늘고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한 덕이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는 국내외 주식시장이 요동치며 전 분기 보다 5.3% 줄어든 5천958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계열사별 고른 자산 성장에 힘입어 463조3천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6.1% 성장했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719조4천억 원으로 7.1% 늘었다.

그룹의 자산 건전성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그룹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0.66%로 지난해 말보다 0.03%p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14%와 14.59%를 기록하며 여전히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천533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성장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63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에 834억 원 규모의 명동 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9.3% 늘어난 결과다.

상반기 NIM은 1.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bp 상승했다. 2분기 NIM은 1.71%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원화 대출금은 244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3.0%, 기업 대출이 5.1% 늘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6%, NPL 비율은 0.54%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8% 급증한 1천5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밖에 KB손해보험은 1천881억 원, KB국민카드는 1천686억 원의 실적을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계열사 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이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공헌 부문에서도 일회성 예산집행 수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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