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지주가 최근 정체된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19일 상반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은행의 NIM이 1.71%로 정체된 상황"이라며 "개선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지난 2분기 NIM은 1.71%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74%를 기록한 이래 세 분기 연속 1.71%에 정체된 상태다.

은행 수익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NIM이 정체된 배경으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대출은 타사 대비 가파르게 늘었지만, 조달 측면에서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 상승 기조를 선제로 반영해 채권발행 등 조달을 확대한 영향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자금 대출과 경찰공무원대출(무궁화 대출) 등 저일드 대출이 늘어난 것도 배경이 됐다.

예대마진 중심의 이익을 줄이고 수익을 다변화하고자 유가증권 운영 규모를 늘리다 보니 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도 정체된 NIM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전무는 "향후 마진 관리를 위해 조달 쪽에선 급여이체 계좌 유치 등 저원가성 계좌 유치 등에 전사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우량한 개인 및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 NIM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NIM은 연간 3bp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더라도 자산 재조정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최소 1~2bp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향후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위기 상황 분석에 따라 업종별 포트폴리오를 선제로 변화하는 등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BBB- 이상의 우량기업 비중이 76% 수준으로 외부 충격에도 자산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는 체력은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한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 내에서 기부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3천억 원 이었음을 고려하면 1천650억 원을 올해 쌓는 셈이다.

해외 시장 진출은 4개 분야로 계획 중이다.

김 전무는 "카드와 캐피탈은 마이크로파이낸스, 리브 캄보디아와 같은 디지털 모델로 리테일뱅킹을 공략할 것"이라며 "CIB는 홍콩과 런던을 타깃으로,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융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산관리 비즈니스 기회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