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며 0.3% 하락 마감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90달러(0.3%) 내린 1,22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가 0.4% 오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이번 주 들어 달러지수는 0.7% 올랐다.

달러 지수는 하지만 이날 장 후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가하면서 반락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마이클 암버스터 알타베스트의 상무이사는 "현재 금값을 좌지우지하는 모든 요인은 달러"라면서 "금은 1,240달러를 향해 반등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암버스터 이사는 "다음번 지지선은 1,180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내 조언은 금값이 1,180달러에서 움직일 때까지 기다려 본 후 행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들의 갈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치가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이 올해 말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 역시 금값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85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2.831%보다 높은 것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의 매력이 떨어진다.

프리랜서 시장 전략가인 스티븐 토드는 투자 서한에서 "금은 현재 하락 상황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가 없다"면서 향후 한 달 넘게 금 관련 비관적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우수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전망을 지지했다. 7월 7일에 마감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천 건을 기록하며 지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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