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주 26일부터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떠난다. 복귀해서는 조직 쇄신 차원의 경영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 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마치고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일주일간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온 만큼 재충전 기회를 갖겠다는 취지다.

윤 원장은 제2의 고향인 춘천에 내려가 조용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1998년부터 20여 년간 한림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해 왔다.

윤 원장은 지난 2개월간 삼성증권 배당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신한금융지주 채용비리, 은행권 대출금리 부당 부과, 즉시연금 미지급금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9일에는 금감원장으로서의 소신을 담은 '금융감독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금융회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은행권 대출금리 체계 전수조사, 종합검사 부활, 불완전판매 집중 단속 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감독·검사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윤 원장의 휴가 복귀 후 일정도 여유롭지 않다.

윤 원장은 내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EMEAP)에 참석한다.

취임 후 첫 해외출장이다.

다음 달에는 내부 쇄신을 위한 경영혁신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4월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직·인사·조직문화 등 경영 시스템 개혁을 추진해 왔다.

경영혁신안에는 지난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인 '조직건강진단'도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인사제도와 근무환경 등 조직 전반에 걸친 쇄신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업무방식 개편, 전문성 중심의 인사제도, 통합감독기구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 운영 방안 등은 물론, 인사적체 해결을 위한 인력배치 문제와 채용절차 등 내부규율 강화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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